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7일 전주 경기전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전북 공략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조배숙 도당 의원, 김용태·양향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김 후보는 ‘전주를 새롭게’라는 주제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전북을 글로벌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도민의 열정과 지역 자원을 활용해 하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전북도민 여러분의 열정이라면 하계올림픽 유치도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반드시 세계 속의 전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김 후보는 이어 새만금 개발 공약(새만금을 글로벌 산업·교역 도시로)을 강조하며, 이를 세계적인 산업·교역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경기지사 재임 시절의 성과를 언급하며 기업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가 경기지사 시절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광교·다산 신도시, LG LCD 단지를 유치한 경험이 있습니다. 새만금 역시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김 후보는 기업 유치를 위해 △저렴한 매립지 제공 △과감한 세제 혜택 △기술 인력 공급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국가 주관 기술훈련소 설립을 통해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에 연결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좋은 기업을 유치하려면 땅값을 낮추고, 세금 혜택도 과감하게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기술 교육을 무료로 제공해 지역 내 우수 인재를 배출하겠습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강조도 밝혔다. 김 후보는 “새만금에는 평택대교나 서해도로 같은 연결망이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새만금을 관통하는 고속철도 개통 등을 통해 교통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업과 공업, 연구 분야가 복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지역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공약 발표를 마친 김 후보는 짧게 거리에서 인사를 나눈 뒤 한옥마을을 떠났다. 김 후보는 이후 전북개인택시조합 간담회와 새만금 33센터를 찾은 뒤 전북 방문 일정을 이어갔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전북대를 방문해 5·18 민중항쟁의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를 참배하려던 계획을 5월 단체의 반발로 취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