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이준석, 사회정책 격돌…23일 2차 TV토론회

  • 등록 2025.05.23 16: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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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연금 고갈 우려...연금개혁 주요 쟁점으로 떠올라
세대 통합형 개혁 VS 자동조정장치 도입 검토 VS 신·구 연금 분리
1차 토론 후 지지율 반등한 김·이 후보…2차 토론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23일 2차 후보자토론회에 나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2차 토론은 사회 분야를 주제로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이번 토론은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 등 3가지 주제로 이루어졌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은 시간총량제 형식이며, 나머지 두 주제는 공약검증토론으로 이어진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22일) 개인 페이스북에 기본사회 공약을 발표했다. 해당 공약에는 생애주기별·지역별 맞춤형 소득 보장, 공공의료 강화, 지역사회 통합 돌봄 등을 비롯해 10개 세부 항목이 포함됐다. 아울러 기본사회위원회 설치 및 민관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청년 취업, 주거, 교육, 결혼, 양육 부담 완화로 청년을 위한 기회 창출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밝혔다. 또한 16일 ‘65세 이상 버스 무임승차 제도 도입’을 비롯해 '간병비 지원', '기초연금 인상' 등 고령층 중심 공약도 발표했다.

 

이준석 후보는 사회 분야 정책으로 청년 자립 정책과 지자체 자율성 강화에 방점을 둔 공약을 내놓았다.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의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 원을 연 1.7%의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든든출발자금’ 정책과 함께, 최저임금 및 법인세율 결정 권한을 지방정부에 위임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국민연금 고갈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연금개혁’이 이번 대선 TV토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청년층 지지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연금개혁 이슈에서 비교적 선제 대응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2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층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29%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금개혁에 대해 연일 강한 메시지를 내는 이 후보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청년층 지지율 확대를 본격적으로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후보는 연금 고갈을 우려하는 젊은 세대의 표심을 겨냥하는 ‘신·구 연금 분리’ 공약을 제시했다. 두 연금의 재정을 완전히 분리하고, 신연금의 기대 수익비는 1로 조정해 납부한 만큼 받는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연금 재정의 항구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이다.

 

김 후보는 “국민연금 2차 개혁으로 청년세대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특히 “각종 연금개혁위원회에 청년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공약은 ‘자동조정장치 도입 검토’다. 자동조정장치는 인구 및 경제성장률 변화에 따라 연금수급액을 조정하는 제도다.

 

이재명 후보는 노년층 대상으로는 국민연금 개혁을 다시 추진하고, 주택연금 확대 정책을 내놨다. 이 후보는 연금개혁에 대해 “모두의 존엄한 노후를 위해 세대 간 형평성과 연대를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국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노란봉투법' 도입 등 진보성향의 사회 분야 관련 공약 추진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가 다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제2차 토론회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에게 특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1차 TV토론회 이후 두 후보 모두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약 9%포인트로 좁혔으며, 이준석 후보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토론회의 내용과 태도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권자들의 이목이 이번 TV토론회에 집중되고 있다.

신현준 jjhshj22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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