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경제심리에 온기가 돌고 있다. 계엄 사태 여파를 딛고 경제 회복 기대감이 꿈틀대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7일에 발표한 ‘5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소비자 심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가 전월 대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96.2로 전월(87.8)보다 8.4p 대폭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지수다. 구성지수의 기여도인 가계수입전망(+2.1), 향후경기전망(+2.0) 지표가 도드라졌다. 하지만, 전국 지수(101.8)와는 5.6p 격차를 보인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조사에서 현재생활형편CSI(87)와 생활형편전망CSI(91)는 전달보다 4p, 6p 상승했다.
이어 가계수입전망CSI(90→96), 소비지출전망CSI(100→103)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지출항목별에서는 내구재, 의류비,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 등이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의료·보건비, 주거비는 전월 대비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60까지 상승했다. 현재 경기 판단은 60으로 전월 대비 9포인트 올랐으며, 향후 경기 전망도 86으로 17포인트 상승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12·3 비상계엄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 생활 형편과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등 6개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전북특별자치도내 6개 시 지역(인접 읍·면 지역 포함) 400가구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