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발효됐으며, 한때 전북의 최고 기온은 33~ 35도를 기록할 정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편 전북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전국 여기저기서 밭일을 하던 노인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일사병으로 숨지고 있다.
최근 경북에서는 뙤약볕에서 일하는 70~ 90대 노인이 더위에 여러 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례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돼지와 닭, 오리들이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집단 폐사하고, 부산 연제구 메디컬 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60대 남성이 숨진 사례가 있다. 우리 전북도 예외는 아니다.
올 여름 폭염이 더 무서운 것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온 상승으로 전력난이 걱정이다. 전력난으로 인한 정부의 강력한 전력소비 규제 탓에 취약 계층이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전력난에 휘들려 필요한 곳에 폭염대책이 소흘해서는 결코 안 된다.
더위가 쉬 물러가지 않는다고 한다. 노약자나 독거노인들을 보살피는데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당국의 대책도 대책이지만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노약자는 물론 너나 할 것 없이 폭염이 집중되는 한낮에는 가급적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가축과 농작물 피해 방제를 위한 대책도 시급하다. 고온으로 인한 도열병 등 병해충이 창궐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예찰과 방제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노심초사하고 있는 축산농가들에 대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폭염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폭염도 수해나 가뭄과 같이 자연재해다. 폭염으로 많은 인명과 농작물, 가축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몇일만 참고 견디면 더위가 수그러들겠지 안이한 생각으로 대처 했다간 큰 피해를 당하기 십상이다. 이번주 내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당국은 물론 주민들의 철저한 관심과 예방이 절실하다. 이제 이상기후는 일상이 되었다.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적응 정책을 재검토할 시점이 도래했다. 미국의 시카고와 LA는 고온 건강 시스템을 마련, 폭염에 따른 피해에 대비를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폭염취약성 지도 등을 만들어 대처를 하고 있다. 쿨링센터(무더위 쉼터) 운영 등 접근성 좋은 곳을 쿨링센터로 개방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도 폭염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 때가 됐다.
옥상녹화나 단열채석 지붕, 도시농업, 태양광 발전 차양 막, 열섬완화 포장 등 도시의 그린 인프라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