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검증은 유권자의 몫이다.

  • 등록 2025.07.08 13: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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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마다 정치 이야기가 기지게를 펴기 시작하고 있다.‏‟

 

뉴스 헤드라인은 정치 이야기들을 엄청 하는데 우리 같은 사람은 도통 무슨 애기인지 느껴지지 않는다. 민심은 이런데 한 집 건너 두 집에 내년 지방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걸개그림만이 환하다. 선거철이면 교차로에는 어깨 띠 두르고 손 흔들고 고개 숙이고 있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띠게 된다.

 

평소에는 잘 입지도 않던 빨강, 파랑, 노랑 점퍼를 꺼내 입고 잘 이용 하지도 않던 재래시장을 안방 드나들 듯 하면서 손을 내밀어 이마가 땅에 닿도록 큰절과 함께 악수를 해댄다. 과잉 행동에 주의해야 한다. 도지사, 시장, 군수,지방의원들을 잘못 뽑았을 때의 불이익은 고스란히 우리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한다.

 

특히 전북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먹고사는 모든 것이 최하위다.

 

전북의 공직 선거는 그 결과가 몇 년이나 사회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데도 후보자의 자질을 제대로 알지 못한체 묻지마식의 투표를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선거는 국민이 주권자로서 나라의 주요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통로다. 소비자의 선호를 주어져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시장원리와는 달리, 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호는 공적 논리를 거치면서 집합적으로 형성 되는 본질로 한다. 그렇지 못한 것이 오늘의 전북이다.

 

그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민주주의에서 정당은 유권자 속에서 시민의 선호를 형성하고 결집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금 전북에는 특정 정당만이 유권자 앞에 있다. 정당이 유권자 앞에 있어야 한다는 말은, 정당이 시민생활의 조직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일자리가 없고 먹고 사는 문제가 큰 문제라면 그 속에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특정 정당이 선호하는 인물만 부각되는 선거, 일반 시민의 의사가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선거, 시민주권의 구체성은 사라지고 특정 정당만이 있는 선거, 공약은 많은데 누가 누구를 위해 만들었는지는 애메모호한 선거, 지역불평등으로 절망감은 커졌는데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선거, 그런데도 자유로운 공론의 장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다 알다시피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이유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주민 참여와 자기 결정권 보장, 지역 실정에 맞는 행정, 행정의 효율성과 다양성 확보, 민주주의 교육의 장 등 다양한 목적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지방자치 관련법은 지자체의 역할 범위를 주민들의 일상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큰 지역 업무로 한정하고 있다. 우리 전북의 핵심 아젠다는 2023년과 2025년 전북연구원 및 도정에서 제시한 내용을 종합하면 특별자치도 설치 및 새만금 개발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산업 육성, 농생명 산업 육성, 문화관광산업 강화, 인구 및 일자리 문제 해결, 균형 발전과 지속가능한 환경복지 구축에 집중되어 있다. 단체장이라면 보통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존재 이유다.

 

전북의 새로운 틀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학연, 지연이 같다고 바람 부는데로 물결치는데로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행위다. ‘묻지마’ 투표를 해서도 안 된다.

 

사람의 됨됨이나 경력을 꼼꼼히 살펴 주워진 권리와 의무에 충실하는 것만이 민주주의를 살찌우게한다. 이제 선거가 얼마 안 남았다. 다가오는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누굴 찍을지 아직은 충분한 시간이 있다. 왜 누구에게 투표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정치에 대해 보통 사람들이 갖는 인지상정 즉 민심이 모아지는 예민하게 작동하는 지점이 있다. 진심이 받쳐주지 않는 반짝 예의에 현혹 돼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 내년 선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후보자들의 면면을 꼼꼼이 살펴 우리들의 살림살이를 윤택하게 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여 후회없는 선거를 치룰 수 있길 당부한다.

전북오늘 jbnow0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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