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들이 부실 위기 기업에 구조조정자금을 투입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이 정상화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의힘 추경호 국회의원(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구조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10개 주채권 은행(케이비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농협·에스시제일·씨티·산업·아이비케이기업·수출입은행)이 진행한 구조조정 대상(워크아웃 및 채권단 공동관리 자율협약) 기업은 총 326개(대기업 37곳, 중소기업 289곳)로 집계됐다. 은행권은 이 기간 동안 구조조정 과정에 투입한 자금은 총 28조1299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최종 부도·파산·흡수합병 등 최종 정상화 실패 기업은 157개다. 재기에 성공한 기업은 121개로, 지난 8월 말 기준 투입 자금 중 회수금액은 11조5589억 원(약 41.4%)이다. 은행권은 향후 회수 예상 가능금액을 감안할 때 약 8264억 원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 의원은 이날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대한 평가가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이뤄지면서 동일한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금융권 일각에서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별 구조조정 기업은 기업은행 230개, 산업은행 40개, 우리은행 21개, 농협은행 11개, 국민은행 10개, 하나은행 7개, 수출입은행 6개, 신한은행 1개 등이다. 이 중 구조조정 실패율은 농협은행(89%), 국민은행(71%), 기업은행(62%)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