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의 시대라고 한다. 지역 신문을, 그것도 다시 종이를 찍어보겠다는 편집국의 결정에 응원보다 만류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은 필요하다. 다만 과거와는 조금 달라야 한다는 것이 <전북오늘신문>의 창간 취지다.
언론의 역할은 달라졌다. 과거엔 정보를 전달해야 했다. 소식을 알리고, 제도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하는 것이 신문의 존재 의미였다.
지금은 정보의 홍수 시대다. 신문이 아니어도, 아니 오히려 신문보다 빨리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혼란에 빠졌다. 풍요 속의 빈곤이다. 가짜 뉴스와 자극적인 조작에 쉽게 휘둘린다. AI의 발전은 이를 가속하고 있다. 정보의 엄선이 필요해졌다. 신문의 새로운 역할이다.
또한 지역의 작은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 점점 줄어드는 지방의 인구는 그만큼 표의 힘을 떨어뜨리고, 지역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창구는 줄어든다. 일방적으로 소식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공유하고, 목소리를 증거로 남겨야 하는 것이 지역 신문의 새로운 의무가 된 것이다.
옆 나라 일본은 여전히 지역지의 시대를 살고 있다. 아사히신문 출신 나라카와 아야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의 고향 고치현에선 우리나라 조선일보의 위치에 있는 요미우리신문도 고치 신문에 비할 수 없다고 한다. 그만큼 지역색이 잘 보존되며, 목소리를 내기 쉽다. 장단이 있지만 우리는 배울 것만 취해야 한다.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을 하는 지역지가 필요했다. 그것이 특별자치도로 새로이 거듭나는 중인 전북에겐, 성장의 영양소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 될 수 있도록, 전북오늘신문 편집국은 고민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