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고로쇠처럼, 청정지역에 숨겨진 작은 보물 축제
물줄기 따라 굽이치는 계곡의 절경을 따라 차를 몰았다. 진안군 주천면에 위치한 운일암·반일암이다. 구름이 아니면 오고 가지도 못해 운일이요, 하루에 해가 절반만 들 만큼 깊어 반일이다. 정철이 사미인곡에서 노래한 심산궁곡(深山窮谷)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런데 이 외딴 절경에서 흥겨운 풍악이 들린다. 제22회 진안 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다. 고로쇠 수액은 단풍나무과 나무인 고로쇠나무의 수액이다. 봄철에 땅속 수분과 뿌리에 저장해 둔 양분을 빨아올린 물을 관으로 채취한다. 짧은 시기에만 적은 양이 나는데, 운장산 고로쇠는 일교차가 크고 물이 맑아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진안 고로쇠 축제는 전국 고로쇠 관련 축제 중에서도 그 역사가 긴 편이다. 축제장에 들어서자 진안군의 마스코트 '빠망(빨간망아지)' 관광객을 반겼다. 비가 흩뿌리는 날씨에도, 손마다 풍선을 쥔 아이들은 줄을 서서 '빠망'과 사진을 찍었다. 간단한 스탬프 투어와 곳곳에 차려진 행사 부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긴 줄이 서 있는 곳은 진안 도민체전을 홍보하는 부스였는데, 다트를 던져 경품을 얻는 미니게임이 가장 인기였다. 입구에 손수건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존이 눈길을 끌었고, 입
- 진안=김순백 기자, 유희천 기자, 심동선 기자
- 2026-03-25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