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2 (목)

  •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3.3℃
  • 맑음대구 6.2℃
  • 맑음울산 5.7℃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1.1℃
  • 맑음제주 6.6℃
  • 맑음강화 3.4℃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1.9℃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김제시 금구면 도시가스 공급 계획, 재검토해야

완주군 이서면 경유 가스관 노선과 김제시 황산면 경유 가스관 노선의 장단점 분석

 

현재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두 중에 하나가 용인 반도체 클러 스터 이야기다. 삼성과 하이닉스가 조성하는 용인지역 대규모 반도체 생산 단지에 누가 전력과 물을 댈 것인가다. 반도체 생산에 소요되는 막대한 양의 전력과 물을 용인시 자체적으로 확보 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타 지역 (강원, 전라, 충청 등)에서 끌어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력과 물을 끌어오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압 송전탑 건립과 대규모 변전소 설치 문제가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단시일 내에 해결되긴 요원하다. 이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새만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구상이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에서는 새만금 지역에 약10조 원을 투자하여 AI 관련 업체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에 삼성과 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설립되면 전력과 물 공급의 문제가 용인지역 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만금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약 50만 명의 인구가 유입된다는 조사 보고가 있고 전북지역이 첨단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김제시에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가 새만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현대자동차가 들어오면 삼성이나 현대 본사뿐만 아니 라 관련 협력업체가 줄지어 김제지역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게 될 것은 자명하다. 김제시에서는 이에 대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이들 업체를 받아들이는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  

 

그런데 최근 김제시 금구면 지역에 도시가스가 공급된다는 발표는 이러한 인프라 실력과는 거리가 있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들여다보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다.

 

우선 김제와 금구 사이에는 황산면이 있는데 이곳은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가까 워 새만금에 접근하기가 용이하고 너른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각종 협력업체의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다. 그럼에도 금구 지역 도시가스 계획 관로를 보면 완주군 이서면에서 끌어오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전체 예산 중 상당 부분을 김제시에서 부담하면서 김제 시민의 혈세로 이서에 도시가스 관로를 설치하는 것은 과연 김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김제에서 황산을 거쳐 금구로 관로를 설치하는데 총 길이가 약 8킬로미터이고, 완주군 이서면에서 금구로 오는 데는 그 길이가 약 5.5킬로미터다.  도시가스 관로 2.5킬로미터 줄이자고 김제지역에 도시가스 인프라를 구축을 포기하고 타 지역에서 관로를 끌어오려는 것은 김제의 미래를 고려하지 않는 정책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론 5.5킬로미터의 도시가스 관로 중 절반 가까이가 김제시가 아닌 이서면 지역에 설치되고 나머지 절반은 개발이 어려운 금구면 변두리를 통과한다. 만약 '클러스터급' 내지는 그에 준하는 기업이 김제 지역에 들어오려고 마음먹으면, 해당 지역의 기초 인프라 상태부터 파악하는 것이 순서다. 그런데 김제에서 금구까지의 넓고 좋은 황산면이라는 입지에 도시가스 인프라를 포기하는 것은 기업 유치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기왕 금구면 지역에 도시가스 관로를 설치하려면 봉황 농공단지에서 황산면 소재지를 경유하여 금구면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새만금 반도체 클러스터의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들이 김제지역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선택이다. 김제시의 미래 발전을 생각하거나 지역 균등 발전의 측면에서 봐도 금구 지역 도시가스 관로는 완주군 이서면에서 끌어올 것이 아니라 황산면을 경유해 설치 함으로써 김제 관내 넓은 부지에 도시가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타당하다. 김제시의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금구 가스관 공사를 김제시 황산면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하여 황산면과 김제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