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내각 인선이 한창인 가운데 통일부 장관에는 전북 출신 정동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지난 순방 후 발표할 첫 내각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참여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겸 NSC 상임위원장을 지내며 남북관계 황금기를 이끈 핵심 인사로 꼽힌다. 개성공단 착공, 6자회담 조율 등 굵직한 협력사업을 이끌며 외교 안보 분야에서 실무와 전략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정부 3년간 남북관계는 단절과 갈등이 반복됐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이에 대북 확대 방송을 재개되는 등 양측의 심리전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북한은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뒤 지난해 10월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 의원의 입각은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낼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감지된다.
이재명 정부가 지난 13일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정동영 의원이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