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춘진 농학박사가 제52회 매헌 윤봉길 의사 농민상을 지난달 29일 수상했다. ‘매헌 윤봉길 농민상’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농촌 계몽정신과 자립 농업의 철학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1974년부터 매년 수여돼 올해로 제52회를 맞았다. 윤 의사는 생전에 농민독본을 집필하며, “농민이야말로 나라의 주인이며, 자립 농업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의 길”임을 역설했다. 그 뜻을 계승한 이 상은 우리 시대 농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농촌 공동체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농업인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천춘진 농학박사는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말 그대로 ‘생명’입니다. 더 나아가 먹거리는 이제 전략 자산이자 무기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헌 윤봉길 의사께서 남기신 정신을 오늘날 농촌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전하고 실천하며 살겠다.“고 강조헸다. 한편 천 박사는 일본 동경농업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일본 민간 농업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현재는 2002년 고향 진안으로 돌아온 뒤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해 후배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12일(토) 진안군 용담면 체련공원에서 개최된 ‘제1회 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 행사’가 1, 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1990년대 용담댐 건설로 인해 진안군에는 8개 읍·면 68개 마을에서 12,000명이 넘는 수몰민이 발생했다. 이날 행사는 25년이 훌쩍 지난 수몰민들이 모여 그간의 회포를 풀고, 옛 추억을 함께 떠올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수몰 당시 사람과 마을 등을 촬영한 추억의 사진 전시회와 학창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교복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들이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수몰 당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시간에는 25년 전 고향 산천의 모습과 생활 모습을 보며 옛 추억을 잠긴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수몰 이주민인 한 참석자는 “이렇게 진안에 다시 와 이웃들을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가운 마음”이라며 “한시도 잊을 수 없던 고향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수몰민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잊히지 않도록 기억될 수 있는 자리가 꾸준히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