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를 걷다 보면 간판 위, 가로등 및 나무 사이 등 각종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걸려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관할 지자체의 허가 없이 게시된 ‘불법 현수막’이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이 문제는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주의 불법 현수막은 부동산 분양 광고, 자영업 홍보, 각종 이벤트 알림 등이 주류를 이루며, 지정 게첨대가 아닌 장소에 불법으로 걸리거나, 게첨 기간이 지난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나 유동 인구가 많은 보도 위에는 도로 시야를 가릴 정도로 설치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한다. 한 전주시 시민은 “출퇴근길마다 같은 분양 광고 현수막이 가로수를 감싸고 있어서 보기 불편하다”며 “도심이 마치 광고판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시 미관 문제뿐 아니라, 불법 현수막은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람에 날려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추락하면서 보행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부산에서는 지난 2024년 8월 강풍에 날린 현수막이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덮쳐 사고로 이어지는 일도 있었다.
순창군이 지방세 체납 법인을 대상으로 강력한 징수 활동에 나선다. 순 창군은 현재 총 159개 법인의 2억 4,100만원에 달하는 체납액을 회수하기 위해 대대적인 체납 처분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체납 법인의 신용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체납 처분 대상을 선별하고, 재산압류 등 법적 절차를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체납 법인 명의의 부동산, 차량, 예금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압류 조치를 취하고, 관허사업 제한 등 행정제재도 병행하여 체납세 회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다만, 파산 상태 등으로 징수가 불가능한 법인에 대해서는 체납세 징수 절차를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기업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추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징수 활동을 통해 군의 자주 재원을 확보하고, 악의적인 체납에는 강력하게 대응함으로써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용 약속의 무대인가, 새로운 출발점인가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임박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지역소멸과 지역불균형 해소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며, 전북특별자치도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조기 대선 일정 탓에 공약 발표가 전반적으로 늦어졌고,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약속이 과연 실행 가능한 실천 전략인지, 아니면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한지 판단할 시간조차 부족했다. 양당 후보 모두 전북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이중 공약·재탕 공약·GTX 배제 논란 등 신뢰를 의심케 하는 대목도 적지 않다. 특히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처럼 양당이 앞다퉈 내건 1호 공약도 실현 가능성과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 기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이번 대선에서 제시된 전북 공약의 세부 내용과 차별성, 문제점, 그리고 실현 가능성을 살펴봤다<편집자주>. 양당의 전북 공약 더불어민주당은 7대 전북 광역공약과 함께 14개 시·군별로 총 76개의 세부 공약을 발표하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주요 공약은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K-컬처 메
최근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 성과의 이면에는 서민경제의 몰락이라는 처절한 현실이 놓여 있다. 금융기관의 이윤 추구가 도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서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금융은 사회 기반을 이루는 인프라이자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핵심 제도다. 하지만 지금의 은행들은 오히려 경제적 약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고금리의 덫, 벗어날 수 없는 서민들 예전에는 담보가 있으면 낮은 금리를 적용받고, 신용대출은 위험을 감안해 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것이 상식이었다. 하지만 요즘 금융기관의 대출 구조를 보면 이런 원칙은 무색해진 지 오래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가 거의 비슷하거나, 심지어 신용대출이 더 저렴한 경우도 목격된다. 이는 시장의 합리성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현상이며, 금리 책정 기준이 객관성과 공공성을 잃었음을 방증한다. 서민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대출에 의존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2%였던 금리는 5% 이상으로 급등하며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개별 금융기관의 자율적 결정이라기보다, 마치 담합이라도 한 듯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서주원 작가(서울) 한병선, 최운성 기자(완주) 황성실 기자(임실) 2025년 5월 26일 자로 의원 면직함. 전북오늘
전북특별자치도가 서해안권 해양레저관광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며 대규모 인프라 조성과 콘텐츠 확충에 나선다. 도는 해양레저 수요 증가에 발맞춰「해양레저관광산업 진흥 기본구상 용역(’24. 4.~12.)」을 완료했고, 관광객 체류형 콘텐츠 개발과 차별화된 해양관광 전략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해상인도교 ‘스카이워크(선유교‧장자교)’는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말도 등대와 연계한 해양문화공간 조성도 본격화된다. 트레킹 프로그램과 문화자원 연계를 통해 ‘K-관광 섬’으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군산 무녀도에 조성 중인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는 오션테라스, 캠핑장 등 체류형 관광시설로 구성되며,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한다. 완주 구이 수상레저단지 또한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부안 격포항~궁항에는 해양탐방로가 조성된다. 부안 궁항 마리나 항만개발(995억 원 규모)은 민간투자로 진행되며, 마리나계류시설 131척 규모로 개발된다. 새만금 신항만은 2026년 개항 예정으로, 도는 크루즈 관광 유치를 위해 8개 기관과 TF팀을 구성했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 관광프로그램 개발, 선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6일 전북지역(익산, 군산, 전주, 정읍)을 방문해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익산역 광장 유세에서 동학 농민을 거론하면서 동학 정신을 강조했다. "이곳 전북은 동학혁명의 땅이고, 민주주의의 성지입니다. 동학의 대동세상 꿈이 5·18, 촛불혁명을 거쳐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발언했다. 이 후보는 지역 소외 문제를 지적했다. "3중 소외의 땅, 전북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전북이 정치적, 산업적, 인프라 측면에서 뒤처졌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전북을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국민의 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직접 유세장에 참석해, 이 후보 지지 연설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님은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를 질서 지키고, 원칙 지키고, 민주주의 지키고, 법치주의 지키고, 공정 사회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서고 실천하신 분입니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후보는 군산시 방문을 마친 뒤 전북대 구정문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재명을 도구로, 충직한 일꾼으로 뽑아 달라”며 “이
대선 레이스가 뜨거워져 간다. 각 정당의 후보 윤곽이 뚜렷해진 가운데, 자연히 그들의 입에 시선이 쏠린다. 많은 대선 후보들이 전북특별자치도를 향해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지만 막상 당선 후엔 연기처럼 증발한 공약이 셀 수 없다. 전북 공약(公約)은 왜 늘 공약(空約)으로 끝나는가. 윤석열 7대 공약 중 '메가시티' 등 6개 무산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2월 전북을 찾아 새만금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한 소위 '7대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다시는 전북 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전북 발전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전북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라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공약의 핵심은 새만금 메가시티와 금융중심지 지정이었다. 군산-김제-부안을 통합해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도시이자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하 새만금 지역 국제투자진흥지구 기정과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 지원을 함께 말했다. 새만금 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 운영, 빠르게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실행 안과 함께였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전주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연기금 특화 국제금융도시' 육성에 대한 청사진이다. 그 외에도
군산 새만금 수산식품단지(이하 ‘수산식품단지’)가 ‘육상 김 양식 기술개발’의 교두보 기업인 ㈜풀무원과 손잡고 미래 신산업 육상 김 양식 집적화단지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한국 김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2년 연속 1조 원이 넘는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수산식품단지’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육상김 양식 기술개발’은 지구 온난화와 해양 오염으로 김 양식에 적합한 환경을 맞추기 까다로워지면서 나온 해양수산부의 신규 과제이다. 이런 가운데 수산식품단지에 김 육상양식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킨 풀무원이 해양수산부 국가공모에 선정됐다. 앞으로 조성될 육상김 융복합단지는 국가공모를 통해 획득한 육상김 양식 기술을 이전받아 추진될 예정이다. 군산시는 수산식품단지를 통해 ▲연중 마른김 생산 기반 마련 ▲양식어가 신규 수익 창출 ▲기후변화 및 고령화를 대비한 선제 대응 ▲김 산업의 체계 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시는 연중 생산이 가능하고, 체계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한 육상 김 융·복합 집적화 용지를 조성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사업 전에는 일부 어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였지만, 해상양식의 불안